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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주포를 전..
by 카린트세이 at 10/29 이때까지 안 잔거냐 ㅠ.. by Wookie at 10/29 힘내시길:) by ViceRoy at 10/29 …루슬란 이 로리콘!!!(.. by 오토군 at 10/27 왠지 후멍에게 코스모플.. by 게온후이 at 10/27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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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도 끝났는데 아직도 휴가기분인 xx씨(23). 젠장 더 쉬고싶어! 잠이 안오네요... 역시 생활패턴의 붕괴. 덕분에 어찌 생활패턴을 관리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12시~1시에 자려고 잠자리에 들면 2시간 후 무조건 깨는 이 센스라니. 그래서 이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1화부터 3화까지의 줄거리 요약, 주요 인물설명은 미리니름이오니 일단은 가려두기로 하겠습니다 이번 10월 신작으로 들은 이 작품, 타이타니아는 알스란 전기, 은하영웅전설, 창룡전,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등의 작가로 유명한 원작을 읽지 못한 관계로 일단 3화까지의 줄거리 및 베스트 아니메의 작품정보를 기반으로 스토리 소개를 하자면,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여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발견하고 정착하여 하나의 권역을 형성하였던 때부터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 당시 인류는 성간동맹을 체결하여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후 바르다나 제국에 동조하여 동맹을 탈퇴한 타이타니아 가문에 의해 제국에 하나하나 침략당하게 되고, 그 공로로 타이타니아 가문은 제국의 기둥으로서 귀족에 봉하여지게 됩니다. 이러한 세월이 200년 지난 후, 행성 에우리아를 침공하러 나선 아리아버트 타이타니아 공작의 타이타니아군에, 소수의 에우리아 군을 인솔하는 제독 판 휴릭의 함대가 부딪칩니다. 홍차색 머리를 가진 무명의 젊은 제독은 풍선껌을 씹으며, 결함품으로 여겨지던 와이겔트 포를 최초로, 대규모로 운영하여 전황을 완전히 반전시켜버립니다. 결과는 10만 명의 장병 및 600척의 손실이라는 패배. 황제 하르샤 6세의 생일에 재상 사로몬을 황제를 알현하는 자리에서 기습적으로 사살하고, 에우리아의 신기술을 얻는다는 핑계로 제후들과 황제에게 에우리아 공격을 생중계하던 타이타니아로서는 충격이었죠. 아리아버트의 귀환 이후 케르베로스 성역의 전투를 분석한 후, 재상 사살의 공으로 높이 평가받던 이드리스 타이타니아 공작은 여기서 제안을 합니다. "판 휴릭을 아군으로 영입합시다." 하지만 에우리아는 타이타니아의 재침공을 우려하여 제독을 해임, 결국 우주에서 가장 영웅적인 실업자인 신세로 에우리아에서 추방당한 것입니다. (이 문장, "결국 우주에서 가장 영웅적인 실업자의 신세로 추방당합니다"는 기동전사 건담의 라라아, 은하영웅전설의 안네로제 폰 그류네발트 대공비의 성우를 맡으셨던 한 케이코 씨의 내레이션으로 2화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진짜 멋진 센스...) 행성 에멘타르로 간 판 휴릭이지만, 이번엔 미녀 소매치기 리라 프로렌츠를 만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지갑이 털린 것을 안 판 휴릭은 리라를 잡아 직업소개소로 데려가 달라고 하고, 직업 소개소에서 아르세스 타이타니아 공작의 병사에게 잡혀 타이타니아에 등용을 권유당하는 신세가 됩니다. 지배당하기는 싫다, 하지만 살고 싶으니 어쩔수 없다고 제안을 수락한 판 휴릭이지만, 반 타이타니아 세력에게 구출"당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이것이 리라의 공작이었음을 알게 된 판 휴릭은 홀로 도망다닐 생각으로 떠나려 하지만 다시 지갑이 털리는 관계로 어쩔수 없이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이게 3화까지의 줄거리. 아직까지는 1화의 케르베로스 성역 전투와, 그에 따른 판 휴릭의 행보, 그리고 배경의 설명에 골몰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몇쿨짜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템포로 봐서는 꽤 느리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기대하고 지켜볼 의향입니다만... 젠장 시간이 너무 없잖아!!! 뭐 그런겁니다. 신작을 챙겨보면 지는거지요. 젠장 절대가련 칠드런도 보다가 말았는데... 으으으, 으으윽! 크흠흠. 여튼 아래부터는 짤방으로 감상하시도록 하죠. ![]() 전투장면입니다. 그래도 나름 제 머리가 쥐어짜낸 작품인 태공망이었는데, 이걸 봤더니 너무 비슷한 착각이 들어 깜짝 놀랬습니다. 너무 단순한 디자인이었으니 어쩔수 없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하영웅전설의 전투장면과 하등 차이가 없습니다. 포탑이 전면을 향해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니 어쩔수 없이 패턴이 은영전처럼 단순해질수밖에 없겠지요. 은영전은 그나마 함재기(스파르타니안, 왈큐레)가 있어 박진감이 더해졌지만 이건 긴지 아닌지 헷갈려 미묘합니다. ![]() 우측이 현재 타이타니아 일족에 군림하는 번왕 이쥬만 타이타니아. 좌측이 차기의 지도자로 주목받는 쥬스란 타이타니아 공작입니다. 쥬스란 공작의 말이 깊은 통찰력이 있다고 시청자들에게 설득하려고 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아직은 별다른 활약을 안 하고 있습니다. ![]() 에르빙 왕국 제2왕녀 리디아. 귀여운 공주님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주역도 아닐 텐데 귀여워서 스샷 찍었습니다.(...) ![]() 홍차색 머리를 가진 무명의 젊은 날라리 제독, 판 휴릭. 저는 이런 캐릭터에 매우 끌리는가 봅니다. 양 웬리 제독도 그렇게 성실한 제독이라고 보긴 어려웠죠. 이쪽은 양 웬리와는 다르게 상선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원으로 일하다가, 사창가에서 만난 여자친구 집에 있던 도중 징병당해(...) 사관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고속출세했다는 설정입니다. 진짜 대놓고 날라리 제독 -_- 하지만 작가는 양 웬리와 같은 무게감- 천재적인 전술가로서의 이미지를 씌워주려는 듯 합니다. 역시 포스트 은영전.(...) 저 대사- "내 죽음은 노쇠로 결정했으니까!" 라는 말로 편히 죽기는 글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독, 그런 말 함부로 내뱉는 거 아니에요! orz ![]() 귀여운 아가씨 그두번째. 판 휴릭이 전장에서 돌아온 후 만난 구두닦이 소녀입니다. 타이타니아가 없는 세상, 그것은 어떤 것일까라고 제독에게 물어보았죠. 전 제발 이 소녀가 포스트 율리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가장 좋은건 제독이 양녀로 데려와 가족으로 오손도손 즐겁게 사는거라니까요?! 역시 귀여워서 스샷 찍었습니다.(2) ![]() 소매치기 소녀, 리라 프로렌츠. 그 정체는 30년 전 타이타니아에 의해 멸망한 카사비앙카 공국의 생존자로, 타이타니아에 이긴 유일한 인물, 판 휴릭을 중심으로 조국을 다시 일으키고 타이타니아가 없는 우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판 휴릭 제독은 "복수는 자유지만, 타이타니아가 없어지면 같은 무언가가 다시 생겨나지. 그리고 그 아래 안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마저 적으로 돌릴지, 의식개혁을 일으킬 것인지는 알아서 생각해"라는 말을 하면서 떠나는데, 이 사람, 제독을 붙잡기 위해 이미 지갑을 턴 뒤였습니다(...) 결국 제독은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되죠. (*0) 다낚아이색키: 다나카 요시키 씨의 작품으로 제가 언급한 알스란 전기, 은하영웅전설, 창룡전,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중 완결이 난 작품은 제가 알기로 단 하나, 은하영웅전설 총 14권입니다.(10권 본편, 4권 외전. 이 외 단편이 몇 개 존재합니다.) 그 외는 제가 고등학교 때 이전에 본듯한데 아직 완결이 안났던가...(...) 네 그렇습니다. 작가가 완결을 내질 않습니다! 은하영웅전설만 해도 편집자가 어느 호텔에 가둬놓고 쓰도록 강요하여 저렇게 완결될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실정인데, 다른 작품은 그럼 오죽할까요...orz 그래서 작품으로 다 낚아버리고서는 풰이크다 이 병신들아! 라고 독자를 농락하기 때문에 저는 다낚아이색키라고도 부릅니다. 타이타니아는 현재 단행본 3권까지 나왔다는데, 제발 완결좀...;ㅅ; 닫기 전함 태공망, 정측면. 함수부, 고에너지 결전병기 "Vajrayuda" 10문 3연장 주포 6문, 2연장 부포 24문 대 근접목표 고속포탑, 2연장 12문 고속근접방어무기체계 함교용 2연장 20문, 각처 2연장 32문 미사일 발사관 측면 4기(디자인 변경을 고려중) ![]() 미즈키 이치로 씨 이야기를 하니까 말인데, 정말 저런 노래에 너무 잘 어울리는 보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진 겟타 오프닝이었던 "지금이 바로 그 때다(今がその時だ)" 도 그렇고... 뭐 그렇다고 저런 노래만 부르리라는 법도 없이, 질풍! 열풍! 사이바스타! 라든지 강철의 혼, 강철의 전신 같은 경쾌한 노래에도 어울리긴 한데 특히나 이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비장미가 있는 곡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하나 더 하는 포스팅은 캡틴 하록 시리즈 중 하나,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 무한궤도 SSX"의 오프닝으로 쓰인 이 곡, "우리들의 출항(おれたちの船出)"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번 원고의 단초를 제공한 원흉-_-이야말로 바로 이 작품,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무한궤도 SSX"이다. 특히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호는, 뭔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정말로 사람의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는 전함이다. 여기에서 3D로 제작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뭐 여튼, 가사와 함께 음악을 링크해둔다. 버퍼링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듣고 싶으신 분만 들으시기 바랍니다. 錨をあげろ 地球から 高くかかげろ あの旗を 닻을 올려라, 지구로부터. 높이 올려라, 이 깃발을! 宇宙の海鳴り 星くずの波 こえて 旅立つ おれたちさ 우주의 바닷소리, 별들의 파도... 넘어서 여행하는 우리들이다 舵をとれ 心のままに 生きることは戦うことさ 노를 잡아라, 마음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夢に生き 愛に生き 星から星へと おれたちの船出だ 꿈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에서 별로, 우리들의 출항이다 光をともせ 空のはて どんな嵐も おそれるな 빛을 밝혀라, 우주의 끝에. 어떤 폭풍이라도, 두려워 마라! 銀河のささやき 太陽の歌 抱いて 旅立つ おれたちさ 은하의 속삭임, 태양의 노래. 껴안고 여행하는 우리들이다 よみがえれ 自由の風に 生きることは夢見ることさ 되살아나라, 자유의 바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꿈꾸는 것이다 友と生き 船と生き 宇宙の彼方へ おれたちの船出だ 벗과 살고, 배와 살고... 우주의 저 편으로, 우리들의 출항이다 舵をとれ 心のままに 生きることは戦うことさ 노를 잡아라, 마음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夢に生き 愛に生き 星から星へと おれたちの船出だ 꿈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에서 별로, 우리들의 출항이다 비장미가 넘치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살아가는 것은 ~하는 것이다" 라는 부분과 2절의 처음, "빛을 밝혀라, 우주의 끝에. 어떤 폭풍이라도 두려워 마라!" 라는 부분. 진짜 이런 것이야말로 우주를 항해하는 전함의 로망이다. 점점히 박혀 있는 수많은 휘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거대한 암흑. 그런 암흑을 당당히 헤쳐나가면서,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넘어 전진한다! 그들에게 있어 이미 삶은 풍요로운 것. 이런 모든 것을, 미즈키 이치로 씨의 보컬이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나 뿐이려나 모르겠다. 젠장. 노래방에는 이곡 언제 들어오나...ㄱ- 마동왕 그랑조트 ost를 키보드로 연주 1. 한국명은 잘 기억 안나고... 여튼 마동왕 그랑조트라고, 특정한 마법도구로 마법진을 그려 거대한 로보트를 소환해 싸우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의 ost로, 이 곡은 주인공 다이치의 테마라는 제목 하에 주역메카인 그랑죠트가 소환되는 과정에 자주 흘러나오곤 했었다. 2. ...정말 잘 연주했다. 저런걸 볼때마다 뭔가 악기를 배우고 싶단 말이지. 문제는 나 혼자의 독주로 이루어지는 음악이 아닌, 무언가 합주로 만들어지는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게 문제다. Concerto de Aranjuez,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이라든가 뭐 이런거 저런거 그런거. 결국 나는 악기를 배우는 것을 포기하고, 청자로서, 관객으로서 있게 된다. 3. 그러고보면 어릴 적의 환상인지 몰라도 이런 곡에 매우 끌린다. 지금 용자물이나 로봇물 계열로 ost를 모으고 있는데, 그중 듣는 곡은 오로지 출격시 ost, 변신시 ost, 합체시 ost(.......) 다른 건 듣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너무 지루하잖아! 내가 듣는 저런 종류의 음악은 장엄하고, 웅장하고, 뭐랄까 절망 속에서 서광이 비추는 그런 느낌이라고! 그런 점에서 삼국지 ost도 어째 전투음악을 주로 파는구나, 듣는 노래도 그런 느낌의 가사가 있는 노래 뿐이고. 언제부턴가 그런 노래가 내 귀에 들리지 않았기에, 나는 한국 대중가요를 듣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물론 내가 못 들었기에 좋은 노래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건 최근의 일이다. 4. 이야기가 워프하는데... 그런 점에서 일본 쪽 노래가 마음에 드는 노래들을 쉽게 접할수 있더라.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난 그런 노래는, 슈퍼로봇대전 Original Generation- 줄여서 OG -에 등장하는 전함 "하가네"의 테마곡인 "강철의 방주"이다. 파일 사이즈로 인해 버퍼링이 심하오니 듣고 싶으신 분만 들으시길 바랍니다 宇宙の波濤を 往き進む方舟 人の希望乘せて 彼方を目指す 우주의 파도를 헤쳐가는 방주, 사람들의 희망을 태우고 저편을 향해 간다 安息の日びを 振り返ることなく 幾多の苦難を 超えて 突き進む 안식의 날들을 뒤돌아 보지 않고 수많은 고난을 넘어 돌진한다 宿命の旅路を往く 鋼鐵の戰艦 轟く その名を聞け おお ハガネよ 숙명의 여로를 나아가는 강철의 전함, 울려퍼져라 그 이름을 들어라, 오오 하가네여!! 宇宙の波濤を 往き進む方舟 人の希望乘せて 彼方を目指す 우주의 파도를 헤쳐가는 방주 사람들의 희망을 태우고 저편을 향해 간다 渦卷く邪念を 打ち碎く方舟 退路には絶望 進路には希望 소용돌이치는 사념을 깨부수는 방주. 퇴로에는 절망, 진로에는 희망 悲しみの日びを 繰り返すことなく 數多の試練を超えて 突き進む 슬픔의 날들을 돌이키는 일 없이 수많은 시련을 넘어 돌진한다 遙かな旅路を進く 鋼鐵の戰艦 轟音もろともに翔べ おお ハガネよ 아득한 여로를 떠나는 강철의 전함, 굉음과 함께 날아올라라, 오오 하가네여!! 渦卷く邪念を 打ち碎く方舟 退路には絶望 進路には希望 소용돌이치는 사념을 깨부수는 방주. 퇴로에는 절망, 진로에는 희망 宇宙の波濤を 往き進む方舟 人の希望乘せて 彼方を目指す 우주의 파도를 헤쳐가는 방주, 사람들의 희망을 태우고 저편을 향해 간다 安息の日びを 振り返ることなく 幾多の苦難を 超えて 突き進む 안식의 날들을 뒤돌아 보지 않고 수많은 고난을 넘어 돌진한다 ...듣고 멜로디에 한방 먹고 보컬이 미즈키 이치로씨라는데 한방 먹고 마지막으로 가사에 한방 먹었다. 이런 노래야말로 내 가슴에 벅차오름을 선사하는 노래가 아니겠는가. 안식의 날들을 돌아보지 않고, 슬픔의 날들을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고난과 시련을 향해 돌진한다. 도망치는 글에는 절망 있을 뿐, 희망을 염원하고, 전진하여 희망을 손에 쥐는 강철의 방주! 마치 나약한 자신을 향해 보라는 듯 당당하게 전진하는 모습이, 나로 하여금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함께 전진할수 있게 하는 마음을 주는 것 같아서, 이런 곡이 정말 좋다. 어떨 때는 굳이 이렇게 비장하지 않아도 말이다. 1. 시험 마지막 날 밤을 샜던 건 역시나 후유증이 크다. 계속해서 기침이 나고, 온 몸에 열도 나고 으슬으슬한데다가 온 몸의 근육도 불규칙하게 이상을 호소한다. 식욕도 딱히 없고, 이래가지고서야는 원고도 못 하겠다 싶어 잠깐잠깐 일이 있을 때만 들르고 있다. 애초에 콘티랍시고 짜놓은 것을 가져간다는 게 항상 빈 손으로 동방에 가니 원고를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긴 하다. 방을 빨리 치우고 몇 장면이라도 하려고 B4 용지 몇장을 가져왔다. 2. 시험이 끝나고, 한숨 푹 잔 다음 곧바로 떠오른 것은 나 자신에게 3일간의 휴가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그러더라, 자신의 룸메이트는 매일 공부만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딱 3일간의 휴가를 자신에게 준다고. 비록 그만큼 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걸 잊어버리는 시간을 주어 자신의 정신이 이 답답함에서 벗어나 넓은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해 줘야 할 필요성을 조금은 느꼈기에 나는 나 자신에게 3일간의 휴가를 주었다. 하지만 애초에 그리 넓은 폭의 활동을 하지 않았던 데다가 생활 패턴도 붕괴되었기에 딱히 일상과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 삼국지만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이래서야는 내 정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3. 시험기간 도중 민족사관고에서는 탄금과 궁도를 배운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누가 "너는 뭔가 폭넓게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말했을 때 탄금과 궁도를 배우는 건 어떻겠냐고 생각했다. 물론 상대방은 "사람을 좀 많이 만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사진 취미라든가 4.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와중에, 나는 어째서인지 넥타이 매는 법을 익혔다. 난 몰랐는데 네이버에서 넥타이라고 검색하면 넥타이 매는 법이 나오더라 -_-; 시간의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하나씩 살펴보고, 살이 덜 쪄보이려고 좀 넓게 매는 방법이라는 윈저 노트를 시도해 보았는데... 뭐야, 이거 너무 쉽잖아? 딱 한번 따라해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이런 걸 못 외워서 직접 매는 넥타이가 아니라, 미리 매어진 넥타이를 샀다 이거지... 그러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건 참을 수 없더라. 이거 쉬려고 했는데, 오늘도 뭔가 배웠다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만 묘한 것은, 처음 말했다시피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와중에 사람을 만날 때나 쓸법한 넥타이 매는 법을 익혔고 그렇게 맨 넥타이를 거울을 통해 보며 "와, 잘 맸다 낄낄" 하고 웃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나가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내 자학의 핵심은, 나르시즘을 경계하는 자아가 아닌가. 조금만 좋은 소리를 들어도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니, 그걸 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계속되다보니 지나쳐 그것마저도 하나의 자아가 되지 않았는가." 5. 굽본좌의 본격 2차세계대전만화가 왔다는 연락이 문자로 오길래, 가지러 갈까 싶다가 "난 벌써 읽었는데, 서두를 필요 있나.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동방에 놓아 두자"라고 생각하고 가지 않았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포장을 뜯었을 것을 생각하니 "책 포장을 뜯는 것은 주인의 권리인데, 그걸 다른 사람이 하도록 내버려둔 건 마음에 안 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전부터 생각해오던 도장 격파... 아니 도장 맞추기를 하러 나갔다. 넥타이 매는 법을 익힌 건 도장을 맞추러 나갈 때의 이야기다. 여튼 지난번에 대충 말해주고 맞췄더니 내 마음대로의 도장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기억나 한빛프라자 내의 시계점에 들르지 않고 꿈돌이 만화책방 근처의 도장/열쇠 가게로 갔는데, 아차 이 집이 하필 문을 닫고 있었다. 결국 한빛 프라자로 들어가 이번에는 파는 과정 직전에 모든 걸 내 원하는 대로 맞추고 순대국밥을 먹고 왔는데, 내가 다 감독을 한 덕인지 잘 나왔더라. 예상대로의 금액을 지불하고 도장을 가지고 나올 때의 기분은 즐거웠다. 괜히 허공에 도장을 찍어 보기도 하고, 인주가 어디 있는지 기억이 안나 처음 도장맞추러 간 가게에서 인주를 사 왔다. 지난번처럼 뚜껑이 닫혀 빠지지 않을 우려가 없으니 몸이 좀 나아져 동방에 나가면 내가 산 책들에 죄다 도장을 찍는답시고 바쁠 것 같다. 네모난 도장에, 전서체로 새겨 놓은 것은 輝明之印. (이글루 공개사진으로 해둔 것과는 서체가 다르다. 서체공부는 안 하고 있기에 소전과 대전의 차이가 아닌가하고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중학교 3학년 때에 커다란 지우개로 어머니께서 보시던 서예 책중 전서 관련 책을 뒤지면서 여덟 자 전서체로 팠던 도장이 내 도장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다. 미술에는 여간 흥미도 없고, 그림 그리는 데에 소질도 없고, 점토로 뭔가를 만드는 것도 못하던 차에 - 고백하건대, 제갈량 피규어가 없던 시기라 그때 제갈량이랍시고 뭔가 만들었었던 기억이 있다. 다만 누가 한 것인지 몰라도 2일 뒤에 봤더니 목이 부러져 있더라.(...) - 유일하게 미술로 칭찬을 들었던 것은 도장이었다. 그럼, 당연히 칭찬을 들었어야지. 난 내가 원하는 글자의 전서체를 찾느라고 그 전서체 책을 수십번을 뒤졌단 말이다! 그것도 2년의 짧은 기간이나마 서예를 배웠으니 글씨도 딱히 나쁘지 않았던 터라, 도장을 판 뒤에 사람들이 조금 달리 봐주기도 했다. (물론, 그 날 수업이 모두 끝나고 누군가 내 약을 올려, 순간적으로 도장을 던져 문에 직격, 유리창이 깨졌던 사건은 여담이다. 내가 쥐기 힘들었던 크기였으니, 유리창 따위 맞으면 박살이었지...) 그때부터 시작하여, 대학에 들어왔을 때 내가 꼭 하고 싶었던 것은 전서체로 당당히 조각한 도장을 갖고 싶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분명 전서체라고 말했음에도 전서체가 아닌 물건이 파여 나온 지난번의 도장이었는데, 오늘 보고 이유를 알았다. 서체 선택란에 전서체라는 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맞춰야지 생각하다가, 하필 그것도 얼마 못쓰고 봉인 신세가 되고 말았다.여튼 휘명의 도장이라고 적어 두었는데, 막상 듣는 사람은 한번씩은 꼭 후멍지인이라고 해서 기분이 좀 안좋은 게 사실이다. 사실 도장은 안 맞으면 소용이 없는 법이라, 각져서 맞으면 좀 아파 보이지만 애초에 작고 가벼운 도장이니 후멍이라고 누가 부르기만 하면 상대방에게 던져 버릴까 하고도 고민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오히려 후멍이라고 불리는 게 더 좋지 않냐고 하는 사람이 있다보니,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도장에 흠을 내고 싶진 않아서라도 안 던지기로 했다. 결국 중학교 때 한번 시도해보았고, 그 이후 몇번쯤 장난으로 생각했던 도장 던지기 어택이라는 용도는 폐기하고, 원래의 용도인 소유물 주장 겸 낙관용 정도로만 쓰게 될 것이다. 아마 이 도장을 찍을 그림을 얼마나 그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훗날 그 그림을 보고 부끄러워 할 수는 없게 될 것이다. 이 도장이 찍힌 것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다는 것은 자신을 부정한다는 것과 같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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